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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4 인생 - 굴곡진 인생
중국2014. 8. 4. 09:21

 위화의 인생을 읽었다. 중국을 전공하는 중국학도로서, 위화 모옌 정도의 작가의 작품이라면 당연히 읽어야 하지 않는가 ? 여기에 중국은 붉은 별 정도는 읽어줘야 전공생이라고 할 수 있겠다만. 부끄럽게도 최근 4학년이 되어서야 위화의 책을 '재미'로 읽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의무감에 읽어야 해서 재미도 없고, 머리에 남지도 않는 책으로 읽었다면, 비로소 이번에는 재미가 들려서 읽었다는 말이다. 물론, 여기에 중국학도니까..하는 의무감 또한 전혀 빠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고백하건데 이번째가 두번 째 독서이다. 이미 예전에 인생을 읽었으나 그 때 느낌이 별로 없었다. 이번에는 주인공에 상당히 공감하고 감정을 느끼면서 읽었던 것 같다. 이 상황에서는 주인공이 이랬겠다...싶은 것 말이다.

 

 주인공 푸구이의 인생은 왜 이렇게 비극적인지 모르겠다. 원래 우리네 인생이 다 이런건가? 가족들을 하나하나 잃어가며 자신만 남게 되고, 결국에는 늙은 소와 밭을 갈게되는 모습이 어쩐지 남아있는 자의 슬픈 모습으로 느껴졌다. 그는 질곡의 현대사를 그대로 경험하고, 현대사의 산 증인으로 살아왔다. 그대로 현대사의 폭풍을 다 맞아내면서 이 노인은 살아왔다.

 

 그래서 이 소설을 보면, 국공내전,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을 볼 수가 있다. 아 이때는 이랬겠다, 저 때는 저랬겠다 이런 것들을 느낄 수가 있다는 말이다.

 

 상당히 슬펐다. 이들의 고달픈 인생들이 말이다. 현대 중국인 중에서도 푸구이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끼니를 걱정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비좁은 방에서 여러식구가 복잡복잡 살아가는 그런 모습들. 현대화된 중국에서는 초고층빌딩이 있는 상하이와 낙후된 다른 소도시 간의 엄청난 차이가 있는 그런 삶이 공존한다.

 

 부자로 살던 때의 푸구이와 가난하게 살던 때의 푸구이의 모습이 공존하는 중국이다. 작가의 섬세한 필치는 가난함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가난함 그리고 힘겨움. 이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삶이니까.

 

 위화의 필체가 좋다. 민중들의 모습들을 그리는 그의 모습에서 친근감과 애정을 느낀다.

 

Posted by Na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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