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참여/청춘콘서트2011. 11. 11. 06:00

- 김제동의 이색 멘토링

대전에서 주진우기자를 게스트로 모신 김제동의 청춘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사연 멘토링 때 김제동씨와 사연자와의 교류가 특히 눈에 띄었는데요. 객석에 앉아있다가 나중에 손을 들어 모습을 드러낸 사연자 바로 옆에 앉아 직접 대화하기도 했습니다. 한 사연자와 같이 셀카를 찍는 가 하면, 다른 사연자의 동생에게 전화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제동씨의 독특한 사연 멘토링과 추후 덧붙여진 주진우 기자의 조언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따뜻했던 김제동의 조언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 제동씨(사실은 주진우기자..?)를 보기위해 모여든 2000여명의 관중들, 체육관이 가득찼습니다^^
 

- 김제동과 통화하다

사연자1 : 동생이 사관학교에 가게 됐는데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꿈을 접게 됐어요. 수술하고 재활을 시작 하려는데 전화로 응원의 한마디라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청중박수)

김제동 : 동생이름이 뭐에요?

사연자1 : 이화열이요. 제가 승열이구요. (동생에게 통화하다) 여보세요 잠깐만.

김제동 : (김제동을 바꿔서) 화열씨 여보세요. 진짜냐구요? 네 진짜 김제동입니다. 다리 괜찮아요? 형이 여기 나와서 동생한테 응원해주고 싶다고 해요. 아주 좋은 형 뒀네요. 동생 걱정을 많이 해요. 재활 잘하고요. 꼭 하고 싶은 일들 생기고 잘 될거에요. 지금 당장 생각했을 때 안 좋은 일이 나중에 보면 좋은 기회로 전환 되는 일도 있잖아요. 그렇게 길게 보세요. 걱정해주는 좋은 형도 있잖아요?

고맙다구요? 별말씀을요 통화료는 승열씨가 부담하는건데 뭐 ㅋㅋ 
 

청춘콘서트에서 김제동씨가 전화통화를 하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마치 방송에서 전화연결을 하는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다만, 스피커폰 설정을 하지 않아 내용을 관객이 들을 수 없는 게 아쉽더군요.

그래도 사연자와 그 동생을 걱정해주는 김제동씨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뭍어져나왔습니
다. 이 사람의 진정성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었는 데, 이 대화를 통해서 ‘김제동은 사람을 참 좋아하는 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괜스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김제동은 위로에 그치지 않고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김제동씨는 ‘나는 여러분들의 멘토가 될 수 없다. 나도 괴롭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분들과 같이 아파하고 공감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본 그의 모습은 멘토의 모습이었습니다. 멘토의 첫 번째 자질이 무엇인가요? 소통 공감입니다. 두 번째 자질은 냉철한 조언입니다. 김제동은 질문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소통했고, 공감했으며 아래의 사연자에게는 냉철한 조언을 하며 멘토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 전화로 멘토링해주는 제동이형, 와..저런 세심한 마음..^^


- 사연2 : 인도에 갈까 말까?

사연자2 :교회 선교활동으로 인도에 해외봉사 가기로 마음 먹고 내년 초에 가게 되었습니다. 신청해서 일을 저지르긴 했는데 남들보다 1년 6개월 뒤쳐진 지금, 다녀오면 28살입니다. 지금 꼭 가자는 생각과 뒤처지기 싫다는 생각이 뒤엉켜 마음이 복잡합니다. 흔들리지 않게 뼛속깊이 조언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김제동 : 오줌이 막 마려워서 화장실을 갈 때 고민 많이 하고 갑니까? ‘갔다 오면 어떻게 될까. 시원해질까. 편안해질까’ 고민합니까?

사연자2 : 아니요

김제동 : 너무너무 원하는 일이니까 그렇죠? 지금 선택은 정말 원하지는 않는데 한번 가보고는 싶고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죠.

사실 선택은 안하고 화장실 앞에서 마려운 거 참으면서 들어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는 것과 같아요. ‘갔다오면 시원해요?’ 시원하다고 이야기하면 누러 가고, 막상 누고나서 안 시원했을 때 ‘그 사람이 시원하다고 이야기 했는데’라며 책임을 나누고 싶은 거에요.

인도에 갈지 말지 묻는 것은 갔을 때 그 일이 잘 안되면 책임을 떠넘길 자세에요. 그 사람이 ‘가지마라’ 했으면 ‘봐라, 그때 갔었어야지’ 라고 책임을 지울 상대를 찾고 있어요. 선택을 하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되요.

진짜 간절히 원하면 누가 붙잡아도 가요. 지금 군대 가라면 다시 갈거에요?

사연자 2 : 아니요

김제동 : 명확하죠. 인도가는 일도 명확해질 때가 있을 거에요. 개인적으로는 인도 가서 봉사활동하고 싶다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이고 지지해주고 싶어요.

사연자 : 지금 사진 찍어도 되요?

김제동 : 네 그러세요. 제가 볼때는요. 당신은 인도에 가던 여기에 있던 잘 할거에요.(청중웃음)

▽  제동형과 셀카를..부럽네요 ㅜㅜ 


제동씨가 꼽은 두 가지는 
‘간절함’과 ‘책임지는 자세’였습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주위에서 뭐라고 하던 반드시 한다는 것이지요. 소망이 극에 차오르지 않았을 때 선택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제동씨는 지지는 해주지만, 언젠가 명확해질 때가 있다며 그것이 가는 방향이던 안 가는 방향이던 분명해질 날이 올 것이라 조언합니다.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을 지는 자세도 종용합니다. 어떤 방향이던 간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선택하라고 조언합니다.

몇 년 늦어질까봐 걱정하는 사연자의 고민도 이해가 됩니다. 한국처럼 정형화된 패턴으로 사는 사회에서 주류에서 벗어난 패턴을 밞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해외봉사도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다고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취업시 받을 불이익에 대한 불안감이 크겠지요. 주진우 기자는 나이에 대한 불안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 청춘의 1년은 중년의 10년과도 바꾸지 않는다

젊을 때 1년은 나이 먹은 후 10년하고도 바꾸지 않아요. 30대 중반에 돌아봤을 때 20대의 일년은 인생에 투자한 일년이에요. 바꿀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사십이 가까운데도 청춘 1년은 제 10년하고 바꾸고 싶습니다. 50, 60살 돈 많고 아무리 성공한 사람도 여러분 때 1년하고 바꾸자 하면 다 바꿀 겁니다 그렇게 중요한 때를 살고 계신데 우리 그걸 모르죠. 그냥 고통스럽다 고민된다 하는데 진짜 내가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다시 고민해봐야 됩니다 - 주진우

주진우 기자는 ‘젊을 때 1년은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 때의 경험과 투자가 곧 인생을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인도에서의 봉사활동이 늦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길게 봤을 때 이런 투자는 오히려 본인에게 이득이 된다는 말입니다. 20대가 아니면 해보기 힘든 경험입니다.

▽ 주진우기자 실제로 보니 협객의 풍모가..^^
 

- 두 가지를 다하고 싶기 때문

저 역시 선택에 있어서 우유부단한 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결단력이 생긴 편이지만 역시 아직 기질을 버리기가 힘듭니다. 수중에 800원이 있고, 딸기우유와 초쿄우유를 선택한다고 했을 때 고심합니다. 딸기우유를 먹자니 초쿄우유의 단맛이 당기고, 초쿄우유를 먹자니 딸기우유의 시원한 맛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인도에 가자니, 나이가 걱정되고 안 가자니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고, 이런 고민의 핵심에는 뒤쳐지기도 싫고, 봉사활동도 가고 싶은 마음이 같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럴 때 기회비용을 생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취업은 조금 늦어도 할 수 있는 데에 비해 인도봉사활동은 지금이 아니면 정말 가기 힘들어집니다. 해외봉사활동을 가지 않을 때 포기하게 될 비용을 생각했을 때 한국에 잔류하는 것보다 인도에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 이분들의 웃음은 연출이 아닙니다 ㅎㅎ


- 청춘얼쩡기자단
 리브투게더
 (livetogether.tistory.com)


김제동과 함께하는 청춘콘서트 2.0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다음 김여진과 함께하는 청춘콘서트 2.0 액션토크가 준비중인데요. 여러분의 고민을 투표하여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전문가와 패널이 토론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고민이 곧 주제가 됩니다. 투표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링크를 눌러주세요^^
  

Posted by Na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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