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잡스의 사망
오늘 아침 스티브잡스의 사망 비보를 전해받았습니다. 아이폰을 통해 사회에 혁명을 불러온 잡스, 그의 죽음에 저 역시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어제 기사를 통해 애플과 구글이 생태계를 만들어 다른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생태계를 만든 장본인 잡스의 죽음은 저 뿐만 아니라 애플을 통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기업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일 겁니다.

오늘은 청춘콘서트에서 안철수 교수가 스티브 잡스에 대해 한 이야기를 조명해보겠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과 그 성공의 과정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스티브잡스는 디자인을 고집
박경철) 우리가 스펙 사회와 대비해 볼 만한 이름이 스티브잡스 아니겠습니까? 잡스 하고 친하십니까?

안철수) 아는 사람 중의 한사람 이죠.

박경철) 잘 아십니까?

안철수) 이름은 잘 알죠 

박경철) 만나 달라면 만나 주십니까?

안철수) 글쎄요. 생각해봐야 겠는데요? 

박경철) 스티브잡스는 혹시 아버지가 회장님이시거나 아니면 토익 만점 그 다음에 해외 연수부터 시작해서 강남 8학군 사교육 열심히 받아서 굉장한 스펙을 만든 인재였습니까?

안철수) 아닌건 뭐 다 아실겁니다. 일종의 고아 비슷하게 입양이 된 아이잖아요. 대학교 1학년 1학기만 하고 중퇴하고 아무런 학력도 없는 사람이구요.

더구나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 났어요.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지만 재기할 수 있었어요. 한 사람도 훌륭하지만 사실은 그 사람이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그 전반적인 사회 구조를 눈여겨 봐야 될거 같아요. 그런 사람을 탄생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토양 그게 사실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경철) ‘우리가 최고의 스펙만 가진 인재들을 다 데리고 있는데 왜 안되지? 잡스는 중퇴자고 한국사회로 치면 도저히 사회 진입도 불가능할 정도의 가정환경을 가지고도 성공하는 데 우리는 왜 안되지?’ 이 고민들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아직 답은 모르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재능을 자유롭게 펼치는 것인데 스티브 잡스는 혹시 전자 공학에 박사 학위가 있거나 와튼 스쿨에 가서 경영학 정공를 했습니까? 아니면 무선통신이나 전자에 대한 전문가였습니까? 



안철수) 기술자가 아니었어요. 흔히들 잡스는 IT 경영자니까 기술자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렇지가 않고요. 스티브 워즈니악이라는 천재 기술자를 만났어요. 스티브 잡스는 기술은 아무것도 몰라요. 단지 이제 장사, 마케팅, 경영의 천재였어요. 그 두 사람이 만나서 만든게 이제 애플이란 기업이었죠. 

박경철) 잡스가 끝까지 고집했던게 디자인라고 들었는데요.

안철수) 네

박경철) 한국에서 끝까지 디자인만 고집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안철수) 한번 망하면 다시 기회를 못 가졌겠죠.

박경철) 잡스는 어떻게 성공을 했습니까?

안철수) 기술자가 아니었어요. 이 사람은 예쁜 디자인에만 관심이 많았거든요. 애플사를 만들고 처음 만든 컴퓨터가 조그만 개인용 애플이라는 컴퓨터였었고 그 다음에 기업용으로 매킨토시라고 만들었어요.

근데 이 사람이 기술자가 아니다 보니까 박스 디자인을 먼저 해요. 자기가 보기에 가장 예쁜 디자인을 해 놓고 나서 그걸 거기에 맞춰서 속에 컴퓨터 부품들을 집어넣어서 컴퓨터를 만들라고 기술자에게 주죠.

기술자들이 보면 말이 안 되요. 지금 현재 기술로 못 만들지요. 못 만든다고 말해도 스티브 잡스가 절대로 안 봐줍니다. 잡스가 기술을 몰라서 무조건 이렇게 하라고 하니깐 결국 기술자들이 해요. 밤을 세워 여러 날 고생해서 특허를 수백개 만든 다음에 겨우 그 속에 들어갈 수 있게 해서 만들어요. 

문제는 옛날에 나온 컴퓨터를 개인들이 못 사고 회사만 샀어요. 회사에서는 디자인이나 성능 같은게 별로 안 중요합니다. 가격이 중요하거든요. 스티브 잡스가 고집을 부려 디자인을 예쁘게 만들다 보니까 가격이 비싸져서 결국엔 IBM PC한테 졌어요. 그래서 스티브 잡스가 쫓겨 났죠. 잡스는 많은 과정을 거쳐 다시 돌아왔는데요. 돌아온 다음에도 그 고집을 안 꺾었어요. 다시 똑같은 일을 했는데 이제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개인용 음악 MP3 플레이어였어요. 예전처럼 만들었는데 이제는 개인들이 조금 비싸도 예쁜 기계를 원하잖아요. 유행에 제대로 맞아 떨어진 거여요. 어떻게 보면 스티브잡스가 자기가 믿던 방식 일하는 방식을 끝까지 고집해서 성공했다고 볼수도 있구요. 운도 좋았구요.

우리나라 같으면 한 번 실패 했으면 재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거에요. 선진국들은 한번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져요. 성실하고 도덕적인 실패였을 때 기회를 얻을 수만 있으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같은 실수 안 하거든요. 다음에는 성공 확률이 굉장히 높아져요. 한 30퍼센트 사람이 두 번째 성공해요. 두 번 실패한 사람이 또 기회가 주어지면 대부분 세 번째는 성공을 합니다. 한 번 성공해서 열배 정도 성공해 봐요. 그럼 앞에 한, 두 번 망한 거 갚고도 남을 이득이 남거든요.

이게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실패의 소중한 경험을 사회적으로 자산화하는 거에요. 우리 함께 살아가는 사회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인 거죠. 대표적인게 아마 스티브잡스 같습니다. 


- 스티브잡스의 성공은 사회토양 덕분

스티브잡스의 성공 비결은 사회의 환경이라는 점을 안 샘은 강조합니다. IBM PC에 한 번 무릎 꿇고나서도 다시 한번 IPOD으로, 그 성공을 기반으로 아이폰을 출시했습니다. 아이폰 신화를 만든 스티브잡스, 그가 한국사회에 있었더라면 회사에서 쫓겨난 후 여기저기 아는 사람에게 일자리 좀 달라면서 로비하고 다니지 않았을까요. 애초에 대학교를 중퇴한 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성공, 기회를 주는 사회의 토양 덕분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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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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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현

    우리사회도 얼른 건강해져서 잡스같은 인물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안철수,박경철님같은 멘토들도 많이 나오구요...잡스의 명복을 빕니다

    2011.10.06 15:3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습니다. 창의성을 머리로만 외칠게 아니라 지금있는 창의력이 있는 인재를 받아줄 문화와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1.10.07 00:04 신고 [ ADDR : EDIT/ DEL ]
  2. 대기업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수적이라서 새로운 창의력으로 이끌어나가지 못하는것같습니다.
    항상 똑같은 디자인,패턴.. 지난 몇년동안 대기업에서 뿌린 씨앗입니다. 이 씨앗을 뿌리채 뽑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계속 쭉 이대로 보수적인 형태로 나아갈겁니다. 외국처럼 개성이 강하지않고 새로운시도가 없다면 이대론 힘들것같습니다.

    2011.10.10 13:18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이제는 생태계를 만들어야죠. 종전과는 다른 방시긍로 산업을 이끌어나가야 할 겁니다^^

      2011.10.12 15:3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