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후기2011. 10. 5. 09:18

- 결못남(결혼 못하는 남자) 내 동생
결혼 안하고 나이들어가는 동생, 아들, 딸을 보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남들은 다 결혼하는 데 내 자식이 결혼 못하면 뒤쳐지는 것 같고 왠지 내가 무능력해서 그러는 것 같아 죄책감마저 드는 분도 있을 겁니다. 결혼시키자니 조건을 너무 따지고, 나이는 들어만가니 초조해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요즘은 결혼 안하고 능력있게 사는 골드미스, 골드미스터들이 늘고 있는 데요. 그래도 주위에서 보기에 불안하기는 매 한가지일 겁니다.

오늘 청춘콘서트에서 즉문즉설(바로 묻고 바로 답하다)을 통해 청춘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었던 법륜스님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법륜스님이 바로 '39세 노총각인 동생 어떻게 해야되나요?'라는 질문에 답변해주셨습니다.


 
- 동생을 결혼시키고 싶어요

질문자 - 2남 2녀의 장녀입니다. 6년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선장을 잃은 가족처럼 혼란스러웠지요. 큰 남동생이 사업을 시작했는 데 잘 안되고, 가정도 잘 안되고 혼자 지내요. 둘째 남동생은 결혼을 못하고 엄마랑 둘이 살아요. 30대 초반에는 좋은 사람이 많았는 데 결혼준비가 안됬었어요. 공무원으로 취직하고 이제 결혼할까 했는 데 조건이 잘 안 맞아요. 39세인 아직까지 결혼 못하고 같이 살아요. 요즘에 물어보면 결혼 안하고 혼자 살꺼라네요. 엄마한테 스트레스를 줘서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세요.
 

법륜스님 - 그냥 둬도 혼자서 잘 사는 데, 39살 되는 성년을 어떻게 하려고 해요?
 

질문자 - 밖에 나갔다 안 들어오고, 엄마가 전화하면 받지도 않아서 엄마가 걱정하세요.
 

법륜스님 - 남의 인생에 왜 신경을 써요. 그러니까 피곤하죠

질문자 - 그냥 놔두기 힘들어서요
 

법륜스님 - 놔둬도 혼자 잘 사는데 고쳐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나는 60인데도 혼자 사는데. 동생은 39살 밖에 안 됬잖아요? (청중웃음) 
 

질문자 - 전세금이 부족해서 결혼을 못 하나, 제 탓인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고...
 

법륜스님 - 자기 인생 자기가 선택하는 겁니다. 결혼할 생각이 없거나 눈이 높아서 못 가는 거지요. 눈이 높은 걸 어떻해요. 나도 어떻게 보면 눈이 높아서 못 가는 거에요.(청중웃음) 자기 선택이니까요. 여러분들 아이폰 3,4를 사려는데 5 나온다니 안 사고 기다리는 거랑 똑같아요.(청중웃음) 더 좋은 사람 기다리는 건데 왜 옆에서 난리에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질문자 - 그러면 본인이 골라올 때까지 기다리라구요?
  
법륜스님 - 이미 골라와야 한다는 전제가 되어있네요. 20살이 넘은 성년일 때는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20살 넘은 아이가 엄마의 간섭을 받아야 할 수준이라는 것은 성년으로서 모자란다는 것이죠. 모자란 아들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제 엄마가 봐도 부족한 아들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러니까 안되는 건 엄마문제에요. 자기 아들을 모자라는 사람으로, 부족하다 생각하니까 그래요. '우리 아들은 아무 여자에게나 잡혀 살 남자가 아니야' 격려를 해줘야지요.

장가를 가던 안 가던 간섭하지 말고, 그래도 장가 보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아들을 내쫓던지 엄마가 집을 떠나서 절에 와서 몇 년 있다 가던지, 심리를 잘 알아야 해요,

첫째, 아들은 지금 몸이 굉장히 편해요. 빨래, 밥, 청소 같은 집안 일을 엄마가 다 해주지요? 이렇게 편한 데 왜 결혼을 해요? 급하지 않은 거에요. 아들을 결혼시키려면 그런 환경을 없애야죠.

둘째, 어떤 여자가 남자 괜찮다고 집에 와서 이야기하고 보니 뒤에 여자가 있어요. 여자 심리를 잘 보셔야 하는데. 왜 나보다도 모를까(청중웃음) 이게 꼭 사귀는 여자 있는 게 문제가 아니고 뒤에 여자가 있으면 별로 원하지 않아요. 

그 쪽 여자도 이 쪽이 썩 마음에 안들고, 이 쪽도 별로 마음에 안 들지요. 양 쪽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에요.

근본적으로는 결혼을 하던말던 놔두고, 돕고 싶으면 분리되야 해요. 분리되면 결혼할 확률이 높아져요. 눈을 낮추죠. 상대도 뒤에 아무도 없으니 내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을 해요. 원래 뒤에 사람이 있을 때 내 사람 만들려면 시비가 생길 것 같잖아요?

제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박수)
 


인생을 게을리 사는 거에요. 자기 인생에 대해 깊이 있게 관찰해서 문제를 살펴야 됩니다. 하다보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연애 3, 4번하고 실패해서 상처받는 사람이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요. 하지만 실패가 나쁜게 아니에요. 실패를 통해 남자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성공으로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 20세가 지나면 간섭하지 말라
다른 사람이 이미 집안에 있기 때문에 결혼할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 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입장에서 39세 남자가 엄마와 산다고 하면 '결혼해서 내가 시어머니를 모셔야 되나?' 하는 생각과 '이 남자는 아직도 엄마 품을 못 벗어났나' 하는 생각에 믿음을 주지 못할 수도 있겠죠. 남자입장에서도 엄마가 다해주는 데 굳이 아주 조건 좋은 여자가 아니면 만날 생각이 안 들겁니다.

엄마가 뭔가 해주고 책임져야 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아들을 궁지로 모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머니의 집착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 어머니 또한 마음이 편하지 않을겁니다. 20세가 지난 성인은 간섭하지 말라는 스님의 말씀이 절절히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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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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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두 39세 노총각입죠 ㅋㅋㅋㅋ

    2011.10.05 15:59 [ ADDR : EDIT/ DEL : REPLY ]
  2. Tjsl

    30대초반에만난 남자친구는7형제중막네
    지금은 40대중반...
    다른형제들 다들잘사는데...
    딴데안가시고 막네하고만 사실려하네요
    어머니도 절 안좋아하시고..
    제가어머니라도 저같은여자
    안좋아할꺼예요..
    돌싱에 술좋아라하고..
    어머니 술마시고담배피우는 여자
    엄청싫어하십니다.
    남자친구 그리좋은형편아니고
    외모도 그리잘나진않았습니다.
    돌싱이돼어 힘들었을때..
    끝까지 옆에서 힘이돼어준사람입니다
    저한테는 세상누구와 바꿀수없는사람입니다.
    저희는 그냥 이렇게살아요.
    10년이 훌쩍넘는 지금까지....

    2011.10.05 18:31 [ ADDR : EDIT/ DEL : REPLY ]
    •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게 쉽지는 않겠지요..
      많이 고민이 되신다면
      한 번 스님께 질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그 전에 이 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11.10.05 22:49 신고 [ ADDR : EDIT/ DEL ]
  3. 티아

    "질문자 - 밖에 나갔다 안 들어오고, 엄마가 전화하면 받지도 않아서 엄마가 걱정하세요."
    이거 만약 결혼하면 부인이 그대로 당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그 어머니는 아들이 전화하지 않는 것을 이유로 부인을 타박하게되겠죠. ==;

    2011.10.06 06:43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건 좀 아닌 듯;;;

    엄연히 현실이라는 게 있고 자기 여건에 맞지 않게 눈이 높다고 하면 결혼 가능성이 낮아지는 거 아닐까요? 제가 너무 가볍게 말하는 거 맞습니다만 저도 그런 고민을 해서요. 그때는 양자 택일을 해야 되겠지요. 결혼 할래, 말래. 저는 못한다로 일단 잠정 결론 지었어요. 결국 애들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라서 결혼을 권장하는 것이겠죠? 모르겠네요. 그냥 제 생각을 말하자면요. '행복'해 줄 수 없으면 떠 밀리는 듯한 결혼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치만 상황은 잘 인지해야 겠지요. 쓸쓸함과 고독함은 어쩔 수 없구나라고; 근대 정말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그냥 해야할 일이 주어지는 것이지 그 마음이 채워지지는 않는 거라고 멋대로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그 전에 모두 다 자기 스스로가 안고 가야 할 어쩔 수 없는 고독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2011.10.06 09:19 [ ADDR : EDIT/ DEL : REPLY ]
  5. 내동생얘기

    같이 집에살때는 누나한테 독립좀 하라고 눈치 팍팍주더니, 누나가 독립해 나가사니까 집에서 대장노릇을 하네요. 안그래도 밖에나가 일하고 고생하는 엄마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온갖 상전대우는 다 받고 정작 본인이 엄마한테 그 모든걸 받는다는거자체를 자각하지 못해요. 제가 집에있을땐 엄마대신 집안일이라도 했는데 제가 없으니 엄마혼자 모든 일을 다 해야되네요..
    진짜로 제발 동생이 독립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인생이 불쌍해요. 평생 돈도벌고 남편수발하고 아들 수발하고 대체 무슨 죄로 저리 사시는지. 결혼하든말든 그건 상관안하는데 엄마 노동 착취하면서 사는 아들들은 진짜 쓰레기에요.

    2011.10.11 21:4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