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참여/통일2011. 9. 28. 07:38
- 아저씨 누군지 아나?
9월 27일 어제 북한의 아이들에게 밀가루 300톤, 두유 36만개를 보내는 선적식이 있었습니다. 기상상황의 악화로 바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잘 짜여진 행사로 충분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그 중에 사회자로 김제동씨 역시 참석했습니다. 행사 시작전에 동그라미유치원 아이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연신 웃음을 보였습니다. 


'니 아저씨 누군지 아나?'
'몰라요~!'
'티비에 나오는 데 모르나?'
'우리 친구들 다 모르거든요. 몰라요~ 아저씨 더워요.'
'......'

떳다하면 소녀, 아줌마 등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김제동, 환상의 짝궁을 보기에는 아직 어린 아이들일까요? 계속 아이들 옆에서 이야기하는 제동씨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 대한 제동씨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랑은 이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아이들에게도 연장이 되었는 데요. 제동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아이들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는 제동씨 >


- 아프면 그냥 아픈거다
 

북한 전역의 53개 고아원, 양로원, 특수학교에 12000명의 아이들에게 식량이 지원됩니다. 어느 사회에도 나쁜 사람들이 뺏어먹습니다. 떼먹고 나서도 아이들에게 돌아갈만큼 줄 수 있어야 됩니다. 사실은 어른들도 만약에 애들 이유식 빼앗아 먹으며 지도 사람이라고 생각하겟습니까? 최소한 이유식이나 아이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밀가루나 두유, 분유는 지원됬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앞에 있는 어린 유치원 아이들, 이아이들이 자라났을 때 '어려울 때 함께 도왔다'라는 느낌을 줄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제동


제동씨는 아이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설령 조금은 뺏기더라도 뺏어먹고도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정도의 식량은 줘야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 어디 아프냐 이러면 자세하게 얘기 않습니다. 넷째발가락 쪽의 어디가 찢어졌다, 이게 아니라 그냥 아프다라고 하지요. 우리도 그렇게 연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께 아파해야 내가 아플 때 저 사람이 함께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위로받는 것이죠. - 김제동


북녘의 아이들을 보고 아파하는 건 마치 우리의 신체, 장기가 연결된 것처럼 한민족으로, 사람으로 연결됬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쟤들이 굶네? 이런 생각이 아니라 눈물이 먼저 나는 겁니다. 


제동씨는 이전에도 밥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 밥 주지 말자는 게 빨갱이 아이가?
방송인 김제동은 어머니와의 이런 일화를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서 잠을 자려고 누웠어요.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누워있는 제 손을 잡으시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자는 줄 아셨나봐요. 저는 분명 눈을 뜨고 있었는 데 말이죠. 어머니는 아직도 제 신체의 개폐상태도 모릅니다.

"제동아 니 빨갱이 아니제"
"......"
"제동아 니 빨갱이 아니제..."
"엄마... 애들 밥 주자는 게 빨갱이가? 다 같이 먹자는 데 그거 반대하는 사람들, 밥 주지말자고 하는 사람들이 빨갱이 아이가..? 하위 50%만 밥주자고? 군대도 교도소도 밥은 다 같이 주는 데. 그럼 군인들도 재소자도 딱 반 잘라서 돈 많은 사람은 안 주고 돈 없는 사람만 밥 줘야 하는 거 아이가? 애들 밥 주는 게 빨갱이라면 내 빨갱이 할란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는 데 꾹 참고 잤습니다^^;;'


김제동씨가 웃음으로 승화시키긴 했지만 아이들 밥 주자는 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오세훈 전 시장 선별적 무상급식 주장하다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이제 서울에도 무상급식이 실시되려는 흐름이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도 이념을 떠나서 밥을 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는 데 북한에 밥 주는 것은 반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보수 정치인들이 표 얻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시민들도 반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가 바로


'군과 간부들이 다 가져간다'


인데요. 과연 그럴까요?  




- JTS가 직접! 모니터링합니다
JTS의 이야기를 우선 참조하겠습니다.

Q. 모니터링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지원 후 JTS가 직접 모니터링하고 가능한 모든 부분을 촬영해서 자료를 남깁니다. 물건을 어디서 얼마나 받았는 지 수량과 직위 이름을 적고 사인합니다. 또 아이들의 지원전후를 비교하여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식량지원이 되어 영양보충을 받았는 지를 확인합니다. 




지원 후에 JTS가 이런 식으로 촬영해서 자료를 남깁니다. 


일부 사람들의 주장대로 간부와 군 당국이 모두 가져갔다면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날 수 있을까요? 사진을 보시면 살도 더 찌고 건강하게 자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JTS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JTS 조선협조위원회'라는 상설기구와 일하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요구한 모니터링을 거부하면 지원 역시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왜 자꾸 눈물이...
'살아만 있어다오. 통일되면 우리가 더 안아주고 도와줄게' 라는 선적식 참석자의 이야기를 듣고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이들이 죽어가는 데, 객관적인 사실인데,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며 밥을 주지 말자고 합니다. 군에 식량이 전달될까봐 불안해서 주지 못하겠다는 분들의 이야기도 이해가 갑니다만 이렇게 모니터링이 되니까 그런 불안은 씻어버리면 좋겠습니다.

선적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슬픈 감정보다 어떤 일이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갔었는 데, 이상하게 행사가 진행되면서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신궁씨의 노래 미니몰(미안해 니가 나인 줄 몰랐구나)와 거기에 맞춰 북한의 아이들을 연기한 최선희씨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자꾸 나더라구요. 그녀의 맨발을 보고 얼마 전 북한의 꽃제비 아이가 꾀재재한 모습으로 맨발로 돌아다니는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가슴이 아파오고, 마치 북한의 아이처럼 구걸하는 우리에게 다가와 손을 내미는 것을 보고 역시 얼마 전 봤던 북한 아이의 사진이 오버랩되었습니다.

'북한 아이들은 정말 저렇게 구걸하겠지...'

직접 본 것은 아니었지만 퍼포먼스로 재현된 북한 아이의 모습을 잠시나마 투영해서 보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글로도 충분히 북한에 대해서 듣고 봐왔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각색해서 본 것도 이런데 실제 북한 아이들을 보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요. 

저는 그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북한 아이들의 찢어지게 가난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찢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북한 아이들과 남한 아이들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그래서 지금 돕고 싶습니다. 


*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고 이번에 선적식을 진행한 구호단체 JTS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이 곳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국제 기아, 질병, 문맹퇴치 민간기구 (http://jts.or.kr)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추천 단추를 한 번 눌러주세요^^
Posted by Nain_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모니

    아이들을 사지로 내모는 빨갱이들이 지배하는 북한...
    북한의 빨갱이들을 어찌하면 좋나요?
    대를 이어 충성하자는 사람들도 제법 있던데..

    2011.09.28 12:39 [ ADDR : EDIT/ DEL : REPLY ]
  2. 민트맘

    같은 민족인데도 못먹어 힘든 아이들이 있는 세상,,
    언제나 이 아픔이 해소될까요...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기운 낼게요.

    2011.09.28 14:10 [ ADDR : EDIT/ DEL : REPLY ]
    • 네..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좀 더 따뜻하게,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2011.09.28 14:33 신고 [ ADDR : EDIT/ DEL ]
  3. ㄻㅇㄹ

    교류를 더 많이 해야
    북한도 변할텐데 안타까워요.
    그리고 인도적 지원 하는데서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들도 안타깝고요

    2011.09.28 16:48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렇게 문 닫고 서로 등 돌리면 더 멀어져갈 뿐이죠..ㅠㅠ 그래도 이렇게나마 먹을 것이 전달되서 다행입니다.

      2011.09.28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4. dgh

    휴 음식들이 꼭 굶고 있는 사람들에게 갔으면 좋겠지만 과연 그럴까 의문입니다...ㅠㅠ
    빨리 북한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가 무너지고 김정은 정권이 무너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쁜 놈들!!! ㅠㅠ 유태인수용소 뺨친다는데..

    2011.09.29 13:34 [ ADDR : EDIT/ DEL : REPLY ]
    • 100% 간다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촬영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아이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정도로 충분한 량이 전달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2011.09.30 03:28 신고 [ ADDR : EDIT/ DEL ]
  5. 윗분 말씀대로 교류가 많아져야 북한도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다른 세계를 보여줘야 그 사람들의 의식이 바뀔테니까요.
    그리고 북한 도와주자 혹은 북한과 사업을 같이 하자고 하면 빨갱이로 보는 것도 정말 웃기다 못해 어이가 없더라고요.
    쌀지원하면 김정일 찬양론자인건가요? -_-;;;

    2011.09.29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버죠..ㅠㅠ

      2011.09.30 03:2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