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참여/통일2011. 9. 21. 07:00

- 치약을 먹는 꽃제비 아이들

“꽃제비 아이들 중 상당수가 치약을 약 대신 먹는다”고 전했다. 장마당 등에서 땅에 떨어진 국수나 상한 강냉이 죽 등을 먹는 꽃제비들에게는 언제나 설사는 물론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항상 있지만, 변변한 약 하나 살 돈이 없다. 그런데 치약이 배탈,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 꽃제비들의 상비품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들은 알려진 것만 해도 통 옥수수, 죽은 개, 썩은 음식, 훔친 감자, 풀, 토끼풀, 풀죽, 옥수수묵지가루 범벅, 쉰 밥 등이다. 꽃제비들은 이런 음식들을 먹을 때 치약을 한 숟가락 정도씩 함께 먹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식중독이 안걸린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꽃제비들은 치약을 먹기 전보다 먹고 난 후 배탈이나 식중독이 덜 걸린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 북한 자강도 소식통


치약을 먹는 꽃제비 아이들의 이야기는 충격적입니다. 죽은 개, 썩은 음식을 먹는 것만 해도 충분히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 덜 아프라고 치약을 먹는답니다. 이 아이들의 뱃 속은 어떨까요. 마음 상태는 어떨까요. 어떻게해서든 배를 채우고 싶어하는 마음, 그것이 죽은 개라도, 상해버린 음식이라도 얼마나 배고프면 저런 것까지 배에 집어넣는 걸까요.

약이 없어 마약으로 대신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양귀비로 통증을 잠시동안 멎게 한다는 군요. 그런데 치약으로 약을 대신한다는 이야기는 처음이네요. 엽기적이다는 생각보다 얼마나 열악할까 염려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어쩌다가 아이들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요. 이전에 이 아이들이 먹던 식량은 어땠을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점점 떨어지는 식품의 질

< 식량이 악화되는 과정 >



쌀밥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흰 쌀밥에 옥수수라도 섞어주면 그나마 낫겠죠(실제로는 알갱이를 쪼개서 먹습니다. 저렇게 맛있어 보이지 않아요)

네 이런 옥수수알갱이로 밥을 지어 먹습니다


옥수수죽..점점 빈약해지기 시작하죠.


풀죽입니다. 풀만 넣고 그냥 죽을 쑤는 것입니다. 아무 영양가가 없죠. 이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들어갑니다.

알맹이는 하나도 없고, 껍질만 남은 것으로 죽을 해서 먹습니다. 이쯤되면 굶어죽는 아이들이 생겨납니다.

벼뿌리를 말려서 죽을 해먹습니다. 살다살다 벼뿌리죽은 또 처음 들어봅니다. 소화도 되지 않고, 장파열, 배변불량이 생깁니다.

소나무껍질로 죽을 해먹는 다니 상상이나 가시니요? 이 정도 되면 대량아사 상태가 됩니다. 



현재 북한 사람들이 먹는 상태

'중대 식당들에서는 식량이 모자라 옥수수를 옥수수쌀로 만들어 묵지가루와 옥수수껍질 심지어 돼지사료로 나가는 것까지 모두 섞어 물에 잘 씻지도 않은 채 죽을 끓여 공급한다'
                                                 -  2010년 6월 23일 좋은벗들 소식지
 

의주군 수진리에 사는 장정화(가명)씨는 “150평 감자 농사를 지었는데, 군인들에게 몽땅 도둑맞아 지금은 캘 게 없다.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는데 몽땅 다 털렸다. 그걸로 옥수수 나올 때까지 버텨야하는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다”고 한탄했다.
                                                    - 2011년 7월 좋은벗들 소식지


주민들이 추석 명절을 쇠려고 배급받은 쌀을 내다팔아 옥수수로 바꿔먹는다.
                                                  
- 2011년 9월 좋은벗들 소식지


옥수수쌀조차 이들은 구하기 힘들어합니다. 돼지사료로 나가는 것을 먹는 가 하면, 감자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데, 군인들에게 모두 빼앗겨서 구걸에 나서기도 합니다. 쌀을 배급해주면 더 많이 먹기 위해 옥수수로 바꾸기도 하지요.

대체적으로 현재 북한주민들은 옥수수국수나 옥수수죽을 먹는 것으로 보입니다. 옥수수관련 음식을 많이 먹고, 껍질이나 알맹이 하나 하나가 정말 귀해서 어떻게 해서든 우려내서 먹으려고 합니다.

영양소의 문제가 걱정되네요. 옥수수만으로 가능할까요. 그 옥수수마저도 못 먹는 사람들은 어떻할까요.




- 권장 칼로리의 반 밖에
성인이 2700칼로리는 먹어야 할 텐데, 북한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는 1285칼로리에 불과합니다. 이는 최소 요구하는 칼로리인 2100칼로리에도 미치지 못하죠. 쌀과 밥으로 5:5를 섞어 먹는다하면 다른 영양분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따로 반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입가심만 한다고 할 수 있죠. 배가 찬다고 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이들의 식사조건은 열악합니다.

 

< WFP의 북한 방문, 태어나서 처음 먹는 진수성찬이겠지요 >

- 북한의 음식 = 전체 음식 - 나의 음식
점심을 먹을 때였습니다. 제가 자원봉사하는 곳에서는 빈그릇운동이라고 해서 반찬은 물론이고, 고춧가루 하나도 버리지 않습니다. 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도 역시 기분좋게 식당에 가서 빈그룻 운동을 생각하며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나물, 김치, 버섯. 모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었고 맛을 느끼면서 먹는 데 손을 보니 고춧가루가 묻어있었습니다. 본래 손에 뭍은 고춧가루마저 먹는 게 빈그릇운동의 원칙이긴 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도 먹기도 하죠. 손에 뭍은 고춧가루를 먹는 데, 순간적으로 스친 생각이 빈그릇운동, 환경운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3년 정도 이 곳에서 빈그릇운동을 경험해보았는 데 그 동안은 '다들 하니까, 안하면 눈치보이니까'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 북한의 음식이 안 좋아지는 과정에 대해서 자료를 찾고 밥을 먹는 데,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북한 아이들을 돕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더 적게 먹고, 적게 남기면 그만큼 남는 새 음식물이 다른 쪽으로 옮겨갈 수 있고, 그것이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갈 수 있다면 기아 문제도 해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따라 지금 먹는 이 한 끼의 식사가 더 소중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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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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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향토음식을 주제로 한 관광명소 개발

    2013.04.28 17:27 [ ADDR : EDIT/ DEL : REPLY ]
  2. 슬퍼서 우는거 아니야..바람이 불어서 그래..눈이 셔서, http://noq.berkcom.net/ toms shoes sale..

    2013.04.29 04:5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