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참여/통일2011. 9. 19. 08:10

하나원을 나온지 3년이 되지 않았다. 고향생활이 어렵긴 했지만 고향을 가는 역시 가슴이 아프다. 남한 생활 힘든 역시 고향을 가고 친구를 본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고향을 가는 힘들지만 마음으로라도 고향친구를 보는 시간이라 통일축전이 의미가 있다.

                                                                   –   하나원 원장 고경빈

 

< 9월 19일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 >

- 9
17일날 추석을
?

지난 9 17 양강중학교에서 남북한통일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9번째생일을 맞이하는 통일축전은 남한의 자원봉사자와 북한의 새터민이 함께하는 축제이다. 전국 지역의 새터민들이 곳에 모인다. 인원만 해도 많게는 1,500명이나 된다.

이들은 함께 모여서 체육경기, 장기자랑 그리고 공연을 감상하기도 한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대전평양예술단의 공연도 있었고, 삼각산 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풍물패의 공연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다.

함께 차례를 지내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추석 고향에 가지 못해, 친인척이 없어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새터민들을 위해 함께 모여서 차례를 지낸다. 이에 대해 새터민들이 위로받기도, 감사해하기도 했다.

생동감을 느끼기 위해 새터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 대전 평양예술단 공연 > 

 

- 새터민 인터뷰

00(40)

'4년동안 통일축전을 참여했는 , 1년에 1번이라도 모여 남북이 단합될 있으니 좋다. 통일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같아 좋다. 

고향분들을 오랜만에 보고, 고향소식도 곳에서 들을 있어 좋다. 사람과 만난다는 것이 제일 좋은 같다. 인터넷에서만 교류하던 사람 고향 사람, 같은 지역이라도 보지 못하는 사람을 봐서 좋다.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행사를 주관하는 좋은 벗들에게 감사하다. 남한에 적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좋은 벗들이 책자를 발간하는 고향소식, 동포소식을 있어서 좋다.'

 

00(50)

'남한에 적응하는 과정인데 곳에서 화목한 모습을 있어 좋다.  북한에서는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 웃고, 떠들고 얼마나 좋아보이는가'
 

00(30)

' 곳에서는 눈치를 필요가 없어서 좋다. 굉장히 안정감이 느껴지고 힘이 된다. 합동차례를 지내는 추석에 지내는 것을 이렇게라도 지내니 위로가 된다'

  

안정감, 그리고 좋다는 이야기가 공통적이었다. 도란도란 모여앉아 가족과 같이 지내는 새터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하나둘씩 모여앉아 지나가는 안면있는 사람을 불러서 같이 앉아 이야기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 고등학생들이 이곳에?

권민석(삼각산高, 17)

'북한영상을 뉴스에서 봤고 돕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댄스부라 인연이 되어 왔다. 원래 자원봉사에 관심이 잇었고, 독거노인 돕는 봉사를 했었고, 계속 것이다'

 

< 응원중인 삼각산고등학교 학생들 >
 

김유리(삼각산高, 17)

'아이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일을 했다. 힘들긴 하지만 내가 그린 그림을 얼굴에 새기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처음에 북한 아이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 곳에서 새터민들이 공연하고 노는 모습을 보니까 아픔이 전달되고, 심적으로 가까워졌다'

 

평소에도 자원봉사를 즐겨한다는 삼각산고등학교 친구들이었다. 오프닝무대에서 대전문화예술단 다음으로 공연을 했다. 2PM 'Put your hands up' 춤을 완벽하게 선보였다.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주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변의 반응은 '고등학생들이 끼가 있다, 대단하다, 즐거워보인다' 였다. 웃음 가득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어른들도 흐뭇해했다.

 

- 인터뷰에 대한 경계심

남한 자원봉사자와 북한 새터민을 인터뷰했는 , 가장 차이는 인터뷰에 대한 경계심이었. 인터뷰 이야기를 꺼내면 얼굴빛이 어두워지는 사람이 많았다. 옆의 사람의 인터뷰를 말리는 경우 있었다. 신상정보가 새어나가면 북에 있는 가족들의 목숨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죽음, 전쟁과는 멀어보였던 환경 속에 살던 나였기에 섬칫했다. 이런 말을 하는 새터민의 눈에는 걱정의 눈빛이 가득했다. 그의 우려와 걱정이 전달되면서 비로소 분단국가에 산다는 것이 실감나기도 했다.

통일축전에 대한 새터민들의 주된 입장은 남한생활에 활력이 되고 버팀목이 된다는 점이었다. 낯선 땅에, 교류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전국의 새터민이 모이는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은 분명 그들에게 힘이 것이다. 새터민들은 연신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어른들이 많은 곳에 고등학생들이 신이 나서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일요일 아침, 나른하고 늘어져서 이불 속에 있을 시간에 아침 일찍부터 와서 봉사한다는 쉽지 않은 일인데 그들은 매우 즐겁게 일했다. 새터민에 대한 편견도 옅어졌다고 했다.

통일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서로 이해해서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 이런 마음의 통일부터 시작하는 아닐까.

Posted by Nain_

댓글을 달아 주세요